김우중 대우 회장이 15일 오후 8시 서울대병원에서 만성경막하 혈종으로
뇌수술을 받았다.

김 회장은 수술을 받은지 2시간 반이 지난뒤 의식을 회복하는 등 경과는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이날 오후 두통 증세로 서울대병원 응급실에서 진찰을 받던중
만성경막하 혈종 질환으로 밝혀져 신경외과 김현집교수의 집도로 수술에
들어갔다.

만성경막하 혈종은 두개골과 대뇌사이에 만성적인 출혈이 이뤄져 점차
커지며 두통이 점점 심해지는 질환이다.

뇌조직내에서 출혈이 되는 고혈압성 뇌출혈과는 전혀 다른 질환으로 두개골
에 작은 구멍을 뚫어 녹아 있는 혈종을 제거하면 되고 후유증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회장의 경우 일주일내 업무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고 병원측은
밝혔다.

집도의 김 교수는 "신경학적 이상 소견이 생기기 전에 발견돼 머리우측
가장 윗부분에 1cm 미만의 작은 구멍을 내 혈종을 완전히 없앴다"고 설명
했다.

김 회장은 중국방문일정을 마치고 상하이에서 귀국한 이날 오후 두통증세를
느껴 곧바로 서울대 병원에서 진찰을 받게 됐다고 대우 관계자는 밝혔다.

< 윤진식 기자 js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