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회사들이 투자재원을 조달해 모험투자에 적극 나서고 투자회수도
적절히 할 수있는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최근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새 회장에 선임된 유만조 장은창업투자사장은
"최근 몇년사이 국내에도 선진형 벤처캐피털 투자기법이 도입돼 새로운
금융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며 "벤처캐피털이 유망한 특수금융분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그러나 10년전에 제정된 중소기업창업지원법이 아직 그때의
틀을 벗지 못하고 있다"며 창투사 부실요인인 규제위주의 창업지원법을 새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벤처금융정책 중 최우선 과제로 "투자재원 조달"을 꼽은 유 회장은
"투자조합의 수익률이 시중 실세수익률에 버금가는 사례가 나올 때까지
한시적으로 강도높게 세제지원을 해야 한다"며 투자조합 출자잔액에 대한
소득공제 등 다각적인 지원책 마련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벤처산업 발전의 관건인 코스닥시장 활성화가 무엇보다 시급한
만큼 그 기능을 강화해 단순매매 체결기능 외에 등록관리, 시장관리(공시)
등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는 생각이다.

이어 창투사의 국제화와 관련, "창투사의 투자수준이 국제화될 때 투자한
벤처기업의 기술 경영수준도 국제화될 수 있다"며 아시안벤처포럼 등 국제
벤처관련회의를 국내로 유치하는 등 효과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벤처캐피털리스트들의 심사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실무능력을 배양토록 하고 벤처마트를 해외에서 열어 인재발굴과 함께
해외투자를 늘리는 방안도 협회차원에서 모색할 계획이다.

한편 유회장은 최근 수년동안 벤처캐피털의 증가추세로 보아 수년내 그
규모가 10조원대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 봤다.

< 문병환 기자 m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