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담배회사인 필립모리스의 제프 바이블 회장이 한국담배인삼공사
인수 추진을 위해 오는 18일 한국을 방문한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6일 "필립모리스의 제프 바이블 회장이 방한해 오는
19일 청와대로 김대중 대통령을 예방하고 이규성 재정경제부장관과 진념
기획예산위원장 등을 만날 예정"이라며 "그 자리에서 바이블 회장은 민영화
예정인 담배인삼공사의 인수의향을 밝힐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바이블 회장은 특히 필립모리스가 담배인삼공사를 인수할 경우 당분간
인원감축을 하지 않고 담배 소매인의 최소 마진을 보장할 것이란 구체적인
인수조건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잎담배 경작자 보호 강화,담배제조설비 현대화를 위한 추가 투자계획
등도 설명할 예정이다.

바이블 회장은 이와함께 대만과 태국 등이 국영담배회사를 2000년 이전에
민영화할 예정인 것과 관련, 한국담배인삼공사의 민영화 시기를 다소 앞당길
수 있는지 여부를 타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내년부터 담배인삼공사의 지분을 단계적으로 매각해 오는 2000년
완전 민영화시킬 계획이다.

한편 바이블 회장은 지난 6월초 김대통령이 미국 뉴욕에서 받았던
국제인권상의 후원회 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 차병석 기자 chab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