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새 총재에 이회창 전 명예총재가 선출됐다.

신임 이 총재는 31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7천3백26명의 대의원이
참가한 가운데 실시된 총재경선 1차 투표에서 과반인 4천83표(55.7%)를 획
득,2년 임기의 총재에 당선됐다.

이한동전부총재는 1천5백54표,김덕룡전부총재는 1천2백83표,서청원전총장
은 3백92표를 얻는데 그쳤다.

한나라당은 이날 대회에서 조순(조순)전총재를 명예총재에 추대했다.

부총재단 선임은 이 총재에 일임키로 했다.

신임 이 총재는 수락연설을 통해 "강력하고 민주적인 리더쉽으로 화합과
결속을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이 총재는 이어 "독단과 독선의 정치로는 그 어떤 국민적 합의도 이끌어
낼 수 없다"면서 "갈팡질팡 혼선만 빚고 있는 정부여당의 실정을 바로 잡
겠다"고 말했다.

또 김대중대통령과 언제라도 만나 솔직하고 진지하게 국정에 대해 논의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김삼규 기자 eskei@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