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등 일본 주요 도시의 땅값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일본 국토청이 11일 발표한 7월1일 기준 단기지가동향조사에 따르면 도쿄
등 3대 도시권의 주택지 가격이 지난 4월1일 조사때와 비교해 하락한 곳이
54.6%로 늘어났다.

지난번 조사때는 하락한 곳이 40.9%였다.

땅값이 떨어진 상업지역도 지난번 조사때보다 9.4%포인트 늘어난 91.0%로
증가했다.

단기지가동향 조사는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 3대 도시권과 지방도시 등을
중심으로 전국 9백49지점을 대상으로 지가를 조사, 매분기 발표되고 있다.

3대 도시권의 조사대상 주택지 가격이 하락한 곳이 50%를 넘은 것은
2년3개월만에 처음이다.

주택지의 하락률이 1~3%를 기록한 곳은 전체조사대상 지역중 1백68개
지점, 3% 이상 하락률을 보인 곳은 4개 지점으로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3대도시 상업지의 경우 1~3%의 하락률을 보인 곳은 지난번 조사때 보다
17개 지점이 늘어난 1백61개 지점이었으며 3%이상 하락한 곳은 5개 지점이
늘어난 52개 지점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지와 상업지 전체를 통틀어 상승률이 3%이상 되는 곳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청은 이번 조사결과 일본 전국의 땅값이 전체적으로 "보합"에서
"약세"로 반전되고 있다며 올 가을이후 부동산시장이 더욱 냉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