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따라 수도권 농산물유통이 기존의 도매시장 위주에서 도매시장과
물류센터(또는 농산물할인점)가 보완관계를 이루는 이원체제로 바뀌게
된다.
경기도는 11일 관련 시.군 및 농협측과 협의,2000년대초까지 부천
수원등 경기도내 12개소에 물류센터를 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5개소에는 물류센터만 짓고 나머지 7개소에는 물류센터와
농산물할인점(하나로클럽)을 함께 짓는 방향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
붙였다.
경기도는 성남과 고양에 짓고 있는 농산물도매시장을 물류센터로
전환하고 수원과 부천에도 부지를 확보,물류센터를 짓기로 했다.
이밖에 삼성에버랜드는 99년말까지 용인시 수지면에 농축산물 물류센터를
짓기로하고 공사를 벌이고 있다.
경기도가 물류센터와 농산물할인점을 함께 짓는 방향으로 검토중인
지역은 화성구리 의정부 이천 평택 광명 시흥 등이다.
경기도가 농산물유통에 관한 기본방향을 이원체제로 바꾼 것은 최근
수도권 농산물도매시장들이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반면 하나로
클럽은 농산물 직거래장터로 폭발적 인기를 모으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올해 개장한 하나로클럽 양재점과 창동점은 농산물을 산지농협에서
직접 구매, 시중가보다 30% 가량 싸게 판매함으로써 소비자들로부터 인
기를 끌고 있다.
한편 임창열 경기지사는 금년초 부총리 자격으로 하나로클럽 양재점
을 방문,물류센터겸 할인점의 장점을 높이 평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로클럽 양재점은 금년초 개장한뒤 7월말까지 9백5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5월1일 개장한 창동점은 석달만에 매출 5백억원을 달성했다.
김광현 기자 kh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