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서도 절약의 길이 보인다.

백화점은 IMF 한파이후 할인점보다 값이 비싸다는 이유로 주부들의 발길이
격감하긴 했지만 잘 찾아보면 알뜰살림의 비결이 많이 숨어 있다.

가장 대표적인게 무료수선서비스.

수선센터에 가면 구두 핸드백 옷 보석류 우산 잡화 등을 무료로 고칠수
있다.

구두는 고무굽을 자주 갈아야 하는데 시중에서 한번에 수천원씩을 주어야
한다.

그러나 백화점에 가면 무료로 수선할수 있다.

색이 바랜 구두에 염색을 할수도 있다.

핸드백줄도 무료로 갈아주기도 한다.

와이셔츠소매와 깃을 새것으로 교체하는 일은 거의 모든 백화점이 제공하는
서비스다.

다른데서 산것이라도 상관없다.

새로산 옷의 단을 줄여 주는건 기본서비스다.

헌옷도 허리를 늘리거나 줄여 주고 바지단이나 웃옷의 품을 줄여 주기도
한다.

오래돼 때가 묻은 준보석류는 마치 새것처럼 세척해 주고 액세서리의
큐빅알을 다시 붙여주기도 한다.

망가진 우산을 고쳐 주고 시계줄을 줄여주 거나 세척도 해준다.

가전제품 애프터서비스를 무상으로 해주는 백화점도 적지 않아 최근의
폭우로 재산손실을 크게 입은 가정에서는 백화점의 무료서비스를 최대한
이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 하다.

<> 롯데 =와이셔츠소매나 깃을 무료로 고치려면 해당브랜드의 매장으로
가면 된다.

전자제품도 2년이 경과했더라도 애프터서비스를 해준다.

예복이나 임산복을 평상복으로 바꾸어 주기도 하고 구두의 고무굽은 무료로
갈아준다.

굽 전체를 갈때는 수선료만 실비로 받는다.

악세서리 아동복수선 시계줄줄임 보석세척 등의 서비스도 받을수 있다.

<> 신세계 =신사복코너에서 신사복을 사면 바지단을 30분만에 줄여 준다.

체형의 변화로 몸에 맞지 않는 신사복상의도 줄여 준다.

임부복은 사이즈를 줄여 일반바지처럼 만들어준다.

<> 현대 =의류나 간단한 생활용품을 수선센터에서 무료로 고쳐 준다.

그러나 부품을 교체하거나 재료비부담이 큰경우에는 약간의 실비를 부담
해야 한다.

와이셔츠소매나 깃을 수선해 준다.

구두는 볼을 넓히거나 고무굽을 갈 경우 무료로 해주고 굽전체를 교체하는
경우는 실비만 받는다.

보석도 세척해 주고 턱시도도 무료로 대여해 준다.

<> 갤러리아 =압구정점에서는 와이셔츠소매와 깃을 무료수선해 주고 있다.

액세서리도금이나 목걸이 팔찌 등의 고리수리 등은 대부분 무료다.

단 비싼 원석세팅비등은 수선비를 일부 받는다.

구두는 구매시점에 관계없이 각 입점브랜드에서 실비로 수선해 준다.

굽이나 밑창을 교체하거나 구두를 염색하는 서비스는 무료다.

<> 삼성플라자 =분당점 가전A/S실에서는 가전제품에 대해 국내외 거의
대부분의 제품을 무료로 고쳐 준다.

자재가 소요되는 경우는 실비를 받는다.

의류수선실에서는 옷길이를 비롯해 원하는대로 수선해 준다.

고객이 매장에서 구입한 의상의 길이등 간단한 수선을 할때는 무료이고
고객이 자신이 입던 옷을 맡길 경우에는 유료다.

<> 뉴코아 =신사정장 숙녀복 등 옷수선과 구두 핸드백수선을 신관에서
실비만 받고 고쳐 준다.

<> 미도파 =구두 의류 시계 액세서리는 다른 백화점과 서비스가 비슷하다.

미도파백화점의 독특한 서비스는 가구제품구입후 1년간은 무료로 수리해
준다는 점이다.

원목이 틀어졌거나 침대난간이 망가지거나 서랍장이 내려 앉고 흠집이
생긴 경우에 수리가 가능하다.

또 갈대 마 사이자리 등 천연소재를 사용한 모자가 물에 닿아 형태가
찌그러지면 쓰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수선해 준다.

<> 그랜드 =와이셔츠의 소매나 깃이 헤졌을 경우 4층 의류매장에서 무료로
고쳐 준다.

< 안상욱 기자 dani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