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가 (주)고려무역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경영권을 민간에
넘긴다. 무협은 6일 회장단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회장단은 고려무역과 같은 영리법인을 공익기관인 무역협회가 운영하는
것은 공기업 민영화라는 정부방침에 맞지않는다고 판단,공인회계사등
전문기관의 검토를 거쳐 경영권을 민간에 이양키로했다고 설명했다.

무협은 고려무역의 은행차입금에 대한 지급보증액(5백27억원)을 출자
전환하고 종합무역상사의 지위는 정부협조를 얻어 인수희망기업에 인계
토록 할 방침이다.
무협은 내주중 공고를 내 고려무역을 인수할 업체를 선정키로 했다.

무협 김정태이사는 "5백27억원을 출자전환할 경우 고려무역의 부채총액은
7백억원에서 1백70억원으로 줄어들어 인수를 희망하는 업체가 나타날 것"
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고려무역은 자본금(1백67억원)이 전액 잠식된 부실기업이어서
무협 희망처럼 인수업체가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고려무역은 중소기업의 수출을 지원할 목적으로 지난 69년 설립됐으며
누적적자로 6개월째 사실상 영업이 중단된 상태다.

강현철 기자 hcka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