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궐선거를 나흘 앞둔 17일 여야는 서울 종로와 광명을 등 6개 선거구에
서 일제히 열린 합동연설회에 당지도부를 총출동시키는 등 막판 대세몰이에
나섰다.

<>.국민회의는 후보를 낸 광명 수원팔달 서울종로 등 3개 보선지역 가운데
혼전을 벌이고 있는 광명을 지역에 당지도부를 대거 동원했다.

국민회의 후보들은 이번 재.보선을 "당대 당"구도로 몰고간다는 전략에
따라 이날 유세에서 "정국 안정론"과 함께 "경제파탄 책임론"을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이날 오전 광명시민운동장에서 열린 광명을 합동연설회에서 조세형 후보는
"국제통화기금(IMF)경제위기와 대량실업을 몰고 온 책임은 한나라당에 있다"
고 지적했다.

<>.자민련은 후보를 낸 3개 선거구중 이날 합동연설회가 열린 부산 해운대.
기장을과 대구 북갑 보선에 당지도부를 대거 투입, 총력전을 펼쳤다.

특히 한나라당 최형우 고문의 부산방문으로 선거판세에 변수가 생긴 해운대.
기장을 연설회에는 박태준 총재가 직접 참석, "최고문 바람차단"에 주력하면
서 김동주 후보 지원에 열을 올렸다.

김 후보는 이날 연설회에서 "지역발전을 위해 어떠한 인물과 정당이 바람직
한지 판단해 달라"며 지역개발 공약을 제시, 최고문에 대한 비난을 가급적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6개지역에서 합동연설회가 열림에 따라 광명을과 해운대.
기장을 등 접전지역을 중심으로 당지도부와 소속의원들을 대거 파견했다.

이회창 명예총재 이한동 총재대행 김덕룡 부총재 등이 참석한 광명을
연설회에서 전재희 후보는 "현 정부는 경제구조조정을 대책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해 경제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 후보는 또 "이번 선거는 일꾼을 뽑는 선거"라면서 지역개발 청사진을
제시한뒤 "국민회의 조세형 후보는 낙하산 공천"이라고 비난했다.

최형우 고문, 박근혜 의원 등이 지원하고 있는 해운대.기장을 연설회에서
안경률 후보는 "현정부의 "부산 홀대정책"을 막기 위해서는 한나라당에 표를
몰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3명의 후보를 낸 국민신당은 이날 연설회가 없는 서울 서초갑 박찬종
후보 지원에 당력을 집중시켰다.

선두를 추격중인 박 후보 외에는 인지도나 조직면에서 타당 후보에 약세를
보임에 따라 수원 팔달 및 강릉을 연설회에는 당선 가능성보다는 지지기반
확대에 목표로 두고 유세활동을 벌였다.

< 김형배 기자 kh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