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관리, 경비, 청소 등의 용역 업무를 취급하는 삼구개발(사장 구자관)이
근로자 파견 부문에서 국내 최초로 국제기준의 품질인증을 받았다.

삼구개발은 16일 그동안 꾸준히 추진해온 업무 표준화 작업이 결실을 맺어
근로자 파견서비스 및 청소 경비 시설관리 서비스부문에서 한국능률협회
인증원으로부터 "ISO 9002" 인증을 획득하게 됐다고 밝혔다.

국내에 1천여개의 근로자파견회사가 있지만 ISO 인증을 획득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앞으로 이 분야에서 고객만족을 통해 외국기업의 시장잠식을 막고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는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삼구개발은 이번 ISO 인증 획득을 계기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고층
빌딩 종합관리를 위한 수주작업에 나서는 등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삼구개발 관계자는 "국내의 근로자 파견업체는 단순히 소개만 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고 특히 파견 근로자의 권익보호 등의 측면에서 부정적인 이미지
를 갖고 있었던 게 현실이었다"며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에서 국제기준
의 인증을 받음으로써 외국업체와 대등한 위치에서 경쟁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 김광현 기자 kh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