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아시아위기의 영향으로 수출이 둔화되고 있으나 위안(원)화
가치방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스광성(석광생)중국 대외무역경제
합작부장이 9일 밝혔다.

스 부장은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중.유럽 무역 세미나에 참석해 "아시아
경제위기로 한국 일본 동남아에 대한 중국의 수출이 급격히 줄어드는등
타격을 입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위안화가 평가절하될 경우 아시아 위기가 더욱 악화될
수 밖에 없어 중국당국은 위안화 가치를 유지하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수출부진에 대해 스부장은 "올해 1.4분기중 한국에 대한 수출이
24.5%나 줄어든 것을 비롯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및 일본에 대한
수출역시 각각 9.8%와 3.1%씩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시아 위기는 앞으로도 한동안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중국의
수출둔화 추세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스 부장은 그러나 "아시아 위기로 중국의 개혁.개방 정책이 지연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올해 국내총생산(GDP)성장율 8%를 달성한다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다이샹룽(대상용)인민은행장은 이날 베이징(북경)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지난 5월의 산업생산 증가율이 8%에 달하는등 올해 성장목표
달성이 가능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