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자배터리를 장착해 세계에서 가장 가볍게 만든 개인휴대통신(PCS)
단말기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77g짜리 부호분할다중접속(CDMA)방식 PCS폰(모델명 SPH-6310)을
개발, 오는 5월초부터 시판에 들어간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11월 개발된 일본 마쓰시다의 시분할다중접속(TDMA)방식
PDC단말기에 비해 2g, 지난 3월 나온 미국 모토로라의 유럽이동통신표준(GSM)
방식 스타택라이트보다 10g 가볍다.

삼성은 "이 단말기에 차세대 배터리인 리튬폴리머를 장착해 고온에도
강하고 배터리모양도 자유롭게 디자인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또 보드를 2개에서 1개로 줄이고 부품을 집적화해 본체무게를 59g으로
줄였다.

배터리는 소용량과 표준형 중용량 대용량 등 4가지가 있으며 용량에 따라
30~4백분 연속통화, 8~1백25시간 대기할 수 있다.

음성다이얼 음성녹음 스톱워치 전자계산기기능과 빠른 한글입력, 1백개
전화번호 입력기능을 갖췄다.

삼성은 이 제품을 수출주력상품으로 삼아 해외시장에 CDMA 기술력을 알리는
한편 올해 CDMA단말기 10억달러 수출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기존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한 80g짜리 PCS폰(SPH-6300)도
함께 내놓을 예정이다.

< 손희식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