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불안감과 기업부도에 대한 우려감으로 주가가 폭락했다.

14일 엔.달러환율이 한때 1백30엔을 넘고 원.달러환율도 1천4백원을
넘어서자 금융불안에 대한 우려감으로 무더기 매물이 쏟아졌다.

그 결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27.26포인트나 폭락한 467.63에 마감됐다.

환율이 불안해지면 외국인 매수세가 위축되거나 매도로 돌아설 것이란
우려도 많았다.

하향안정세를 보이던 금리가 오름세로 전환한 것도 매물을 불러냈다.

동해펄프가 부도설로 매매거래 정지되면서 기업부도에 대한 우려감도
높았다.

전일까지 상승장세를 이끌었던 한전 삼성전자 등 싯가총액 상위 45개종목
가운데 오름세를 보인 종목은 하나도 없었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부활절 휴가에서 돌아온 외국인이 이날 2백11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지만 엔화가 안정되지 않는 한 외국인의 지속적인 순매수를
기대하기 어렵고 국내기관의 매도공세도 끊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 허정구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