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는 수업이 없습니다"

고려대학교가 이번 학기부터 토요휴무제(주 5일 수업)를 실시하고 있어
화제다.

수업이 없기 때문에 학생들은 물론 교수와 교직원들도 토요일에는 출근하지
않는다.

물론 도서관이나 증명서발급 등 대민업무를 담당하는 곳은 예외.

IMF한파를 극복하기 위해 각 대학들이 "군살빼기"에 바쁜 상황에서 이
대학은 수업과 근무일수 단축을 통한 경비절감에 나선 셈이다.

학교측은 주5일 수업으로 "일석이조" 효과를 보고 있다.

우선 수업부담을 줄여 학생들의 취업.여가활동과 교수들의 연구활동을
장려할 수 있다.

또 교직원 인건비와 전기.가스.수도요금 등도 절감하고 있다.

대학측은 토요휴무제 도입으로 한해동안 9억원의 인건비와 5천만원의
에너지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종대기획처장은 "업무의 집중력과 생산성을 높이고 불필요한 경비를
줄이기 위해 주5일 수업제를 도입했다"면서 "아침 8시에 첫 강의가 이뤄지는
"0교시"수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수업결손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