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4일 오후 시내 삼청동 인수위 집무실에서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 박태준 총재와 주례회동을 갖고 임시국회 대책과 노.사.정
협약 타결방안 등 정국현안을 논의했다.

세사람은 이날 회동에서 IMF체제 극복을 위한 비상경제대책위 및 정부측의
단일 경제개혁입법안이 마련된만큼 이번 임시국회에서 빠른 시일내에 입법
조치가 이뤄지도록 대야 협상력을 높이자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속한 시일내에 노.사.정 대타협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국제신인도
저하로 외환위기가 또다시 심화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노.사.정
대타협을 유도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당선자와 두 총재는 이와함께 현재 가장 시급한 당면과제는 물가안정으로
특히 서민생활과 직결된 농.축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획기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이에대한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정치구조 개혁, 박총재의 대기업그룹총수 및 노동계인사 연쇄접촉
결과, 6일의 30대 기업대표 회동문제, 오는 8일부터 시작되는 김명예총재의
중국방문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섭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