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글러스 아이베스터 코카콜라 신임회장은 재무와 마케팅부문에서 경영
수완을 발휘해온 인물이다.

그는 지난 79년 회계부서의 보좌역으로 코카콜라에 입사한뒤 85년 재무
담당중역 등을 거치며 재무통으로 잔뼈가 굵었다.

코카가 해외사업부문에서 각국에 산재한 보틀러(현지 콜라완제품제조업자)
를 통합, 글로벌네트워크체제를 구축할때 그는 탁월한 재무관리 능력을
과시했다.

재무전문가들의 발굴 육성도 돋보였다.

세계 각국의 재무전문가 수십명을 스카우트, 회사 재무관리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킨 것이다.

지난 80년대말 유럽지역총책을 역임할 당시 동독시장 진입에 수완을
발휘했다.

러시아시장에서도 펩시를 따돌리고 기반을 다지는데 성공적인 마케팅전략을
수행했다.

91년 북미사업부 사장이 된 후에는 미국시장 공략에도 업적을 남겼다.

20온스짜리 플라스틱 콜라병을 내놓아 히트시켰고 스포츠음료 파워에이드
판매를 크게 늘렸다.

그는 최근 회장취임후 첫 공식석상에서 강한 "공격경영"의지를 내보였다.

"세계인들이 마시는 음료는 1인당 하루 평균 64온스(약 2리터)이나 이중
콜라를 포함한 소프트드링크는 4온스에 불과하다.

따라서 소프트드링크업계가 개척할 몫은 60온스나 남아 있다"

그가 이 말을 어떻게 실천에 옮길 것인가에 업계가 주시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