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이 여전히 혼조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에게 채권시장 개방이 대폭 확대된 첫날인 12일 종합주가지수는
연중최저치를 경신하며 10년8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원화의 환율은 사상최대의 일중 등락폭을 기록했고 회사채수익률은
하루만에 오름세로 반전됐다.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6.69포인트(7.07%) 떨어진
350.68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87년 4월29일(349.49)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하락률은 사상 두번째로 컸으며 하한가 종목도 7백87개로 올들어
두번째로 많았다.

외환시장에서 원화의 환율은 개장하자마자 이날의 상한선인
1천8백91원40전으로 치솟았다가 외환당국의 시장개입으로 하락세로 반전,
결국 1천7백10원으로 마감했다.

한편 이날 화사채(3년)유통수익률은 연 24.68%로 전일보다 1.78%포인트
올라 하루만에 상승세로 반전됐다.

<오광진.홍찬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