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전문클럽에 여행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따라 그동안 해외여행을 전문적으로 취급해오다 최근 국내여행클럽
형태로 업종을 전환한 여행사까지 생겨나고 있다.
최근 2년사이에 잇달아 만들어진 국내여행클럽은 ''국토순례회 옛돌''
''여행자클럽'' ''테마사진여행'' ''고산자답사회''등이 있으며 현재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매주말을 이용하여 여행을 떠나는 이들 여행클럽은 각 클럽마다 성격이
다소 다르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전문적인 문화유적지답사단체와
행락여행의 중간적 성격을 띤 테마여행전문단체라고 할수 있다.
이들 여행클럽의 여행은 계절에 맞고 혼자서는 가보기 힘든 목적지를
선정하고 해당전문가 등이 현지에서 상세한 안내를 해주는데다 이른바
일반여행에서 볼 수 있는 "니나노"도 없고 "팁"도 요구하지 않아 회원이
꾸준히 늘고 있다.
"국토순례회 옛돌"은 지난 20년동안 등산단체 "팬더산우회"를 이끌어온
조승렬(39)씨가 만든 문화유적답사 및 환경생태기행단체.
서울시등산중앙연합회이사까지 지낸 조씨는 향후 레저추세가 "힘이 드는
등산인구는 점차 감소하는대신 문화여행객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지난해 6월 "팬더"를 해체하고 "옛돌"을 설립했다.
조씨의 예상대로 최근 대부분의 등산단체들은 회원모집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반면 "옛돌"의 회원은 설립된지 1년6개월여만에 1천여명을
돌파하는 등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옛돌은 최근 20여년간 국내 명승지와 문화유적지등을 답사한 방대한
자료(사진포함)를 바탕으로 PC통신 천리안에 "계절여행"이란 여행정보를
개설하는 등 축적된 정보를 통해 여행자들에게 깊이있는 여행안내를 하는
것이 장점이다.
여행자클럽은 상일관광 등에서 18년동안 국내여행을 전문적으로
기획.안내해왔던 최욱재(39)씨와 조태익(31)씨가 지난해 4월 설립했다.
건전한 여행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회원제 전문여행클럽인 여행자클럽은
출자회사인 한중관광의 고속버스에 "여행자클럽"이란 글씨를 크게 써붙이고
전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다니는 것이 특색이다.
또 매주 한 곳을 정해 여행을 떠나는 다른 단체와는 달리 매주 두곳이상의
목적지를 정해 출발하는 것도 여행자클럽의 특징이다.
회원수가 1천명에 육박한 여행자클럽은 내년부터는 테마여행지를 역사
환경 맛등으로 보다 전문화해나갈 계획이다.
"테마사진여행"은 이름그대로 사진촬영에 취미를 가진 사람들을
주축으로 한 테마사진 전문여행클럽이다.
사진여행가 김종권(46)씨가 지난 6월 만든 이 클럽은 등산가로 시작해
20년이 넘게 우리나라의 산과 섬 등 비경을 찾아다닌 그의 경력이 이 모임을
운영하는 가장 큰 바탕이 되고 있다.
매주 토요일 충무로에서 버스가 출발하는 테마사진여행엔 사진장비를
한 보따리씩 울러맨 기성 사진작가들과 사진기 하나 달랑 든 아마추어가
같이 참가한다.
테마사진여행엔 자문위원으로 있는 한국산악사진가회 문순화 회장,
한국사진작가협회 유동호 자문위원, 포토남사진학원의 남기일 원장등이 동승,
사진강의도 해 주고 촬영지도도 해주는 것이 사진을 배우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고산자답사회"는 호텔.여행사근무 등 관광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이규운(40)씨가 지난 6월 설립한 답사여행단체.
지난 8월부터 외환카드 여행사업부와 제휴, 외환카드회원들을 대상으로
테마여행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여행작가 유연태씨가 합류,
답사여행기획과 진행을 맡고 있다.
한편 해외크루즈여행을 전문적으로 취급해왔던 연세항공여행사(대표
원미숙)는 최근 사회분위기에 맞추어 국내테마여행상품인 "수필처럼"을
기획, 이달 첫째주부터 국내테마여행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여행사는 앞으로 미개척지 처녀답사, 전국 각 지역의 토종음식문화기행
등 참신한 테마여행상품을 개발해 선발주자들에 도전한다는 의욕을 밝히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