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해외사업은 날로 확대되고 있으나 본사에서 해외경영의 실상을
파악하기란 사실상 어렵다.

최고경영진이나 관련부서의 담당자들이라도 꼭 필요한 사항만을 파악할 수
있을 뿐이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해외경영의 맹점을 해결하기 위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
근무하는 모든 임직원이 하나의 정보망을 통해 해외경영의 현장을 꿰뚫어
볼수 있는 경영정보시스템 "넷제우스(NetZEUS)"를 구축, 14일 가동에
들어갔다.

이 시스템은 해외의 6천7백여대 PC와 1만대의 국내 PC를 연결한 인트라넷.

이 시스템의 가동으로 삼성전자 임직원은 세계 어디서든 해외 52개국
62개 지사.

법인의 경영현황을 낱낱이 파악할수 있게 됐다.

예컨대 남아공 지점의 사원이 브라질 지점의 특정 상품에 대한 가격 네고
판단을 원용해 상담에 활용할 수 있으며 스웨덴 지점장이 브라질 지점장과
직접 경영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다.

매출과 손익은 물론 모델정보 생산정보 시장수요동향 히트상품정보
개발정보 등도 이 정보망을 통해 단번에 알수 있게 됐다.

< 김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