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시스템즈의 이기남 회장(한.이스라엘상공회장).

소문없이 모험정신으로 벤처비즈니스를 전개해온 이회장이 요즘
"벤처산파역"을 자처하며 몇가지 벤처육성 방안을 제시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있다.

벤처산업 정책 및 제도가 확립된 이시점에서 원로 벤처기업인으로서
사회발전과 공익을 위해 기꺼이 일조하겠다는 각오이다.

이를위해 이회장은 벤처포럼 벤처캐피털 운영등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우선 벤처캐피털 벤처기업 연구소 정부부처 교수 및 대학벤처동아리
등을 결집해 사단법인 "한국벤처포럼"(가칭)을 서울 서초동 기남빌딩내에
설립한다는 구상을 갖고있다.

이를 실행키 위해 몸소 분주히 뛰며 각 분야의 권위있는 벤처 관계자들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

벤처포럼을 통해 국내외 벤처관련 소식지를 발행하고 벤처제도를 연구하며
창업로드쇼등을 통해 벤처무드를 지속화시겠다는 생각이다.

이회장은 또 참다운 벤처투자로 뛰어난 기술 및 아이디어를 가진
개인이나 기업이 창업 성장하는 것을 돕기 위해 벤처캐피털을 운영하는
문제도 검토중이다.

국내 개인소득 납세 1백위권에 가끔 들어갈 정도로 재력가인 이회장은
"기술력과 벤처열정을 지닌 예비 창업자나 벤처기업인들이 자금 문제로
인해 좌절 하는 일이 없도록 적극 돕고 싶다"고 말했다.

이회장의 이런 구상은 지난달 텔아비브에서 열린 한.이스라엘벤처포럼을
다녀오면서 더욱 구체화됐다.

이회장은 "오늘날 이스라엘 하이테크산업의 발전은 탄탄한 핵심기술외에
양질의 교육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청소년들에게 꿈과 창의력 모험정신을
길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스로도 "사범대 교수를 지냈던 선친에게서 창의 모험정신을 이어받았다"
며 87년 한국 최초의 신문 CTS시스템 및 서체개발회사(신명시스템즈)를 세운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덧붙였다.

때문에 벤처포럼을 통해서도 학부모 학생등을 대상으로 벤처정신
함양운동을 펼칠 작정이다.

<문병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