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김대중총재 신한국당 김윤환고문 무소속 박태준의원이 오는 2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한국과 일본의 월드컵축구경기를 참관할 예정이어서
회동여부가 주목된다.

김고문은 26일 한.일의원연맹자격으로 경기참관을 위해 출국한데 이어
김총재는 지방방문일정을 돌연 취소하고 대회당일인 28일 오전 현지로
떠나기로 결정했으며 무소속 박의원은 27일 일본에 도착할 예정이다.

김총재는 자민련 김종필총재와의 야권후보단일화를 전제로 내각제개헌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박의원은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단일화 협상이
성사될 경우 단일후보를 지지할 수 있다는 뜻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대표직 선임문제를 놓고 신한국당 이회창대표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표출한 김고문도 내각제를 표방하고 있다는 점에서 도쿄회동 성사여부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허귀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