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다이와증권은 오는 12월께 한국주식에만 투자하는 1천만달러
(약 90억원) 규모의 펀드를 설정하는 등 한국투자를 늘릴 방침이다.

이는 이르면 오는 11월께 일본투자자의 한국주식 양도차익에 대한 이중과세
문제가 해결되는데 따른 것이어서 일본계자금의 유입을 확대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다이와증권 서울지점의 나가이 과장은 "이중과세문제가 해결되는대로
한국주식전용 펀드를 설정한다는 방침에 따라 실무적인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며 "본격적인 설정작업에 들어갈 경우 이르면 2주일안에 펀드를 만들수
있어 한국정부가 11월중에 소득세법시행령을 바꿔 이중과세문제가 해결될
경우 12월중에라도 펀드설정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펀드규모와 관련, "설정초기엔 1천만달러가 될 것이나 투자자들의
예탁금이 늘어날 경우 추가설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규모는 시간이 흐를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희순 다이와증권 전무는 이와관련, "이중과세문제가 해결될 경우 한국주식
전용펀드 외에 직접투자도 크게 늘릴 것"이라며 "일본투자자들이 한국증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어 이중과세문제 해결후 일본자금 유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재정경제원은 이르면 오는 11월중 소득세법 시행령을 고쳐 일본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등과의 주식양도차익에 대한 이중과세문제를 해결할 방침
이다.

<홍찬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