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부산지역 어음부도율이 지난 80년 7월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부산지점은 지난 8월중 부산지역에 돌아온 어음교환액이
19조7천4백94억원으로 이중 1천5백99억원이 부도처리돼 지난 7월의 어음
부도율 0.59%에 비해 0.22%포인트나 오른 0.81%를 기록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80년 7월 0.89% 이후 17년1개월만에 최고치이다.

올들어 어음부도율 동향을 보면 화인건설이 부도가 난 지난 3월 0.73%,
태화쇼핑이 부도처리된 지난 6월 0.74%로 두번이나 80년 어음부도율 기록을
갱신한데 이어 국도종합토건이 부도처리된 8월에 또다시 이 기록을 뛰어
넘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종이 전체 부도금액중 29.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건설업이 28.5%를 차지, 지난 7월의 16.2%에 비해 12.3% 포인트나
증가했다.

지난 7월중 31.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도소매업의 부도금액은
20.1%로 11.4%포인트 떨어졌다.

한편 8월중 부도업체수는 1백33개사로 전월의 1백44개사보다 11개사가
줄었다.

< 부산=김태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