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 생산업체인 샘표식품이 대주주인 형제간에 경영권 분쟁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8일 샘표식품의 대주주인 박승재 전 사장은 동생인 승혁(3.84%) 승우
(3.84%) 승호(3.83%)씨를 공동보유자로 편입하고 장내에서 1만9천1백20주를
취득해 지분율을 14.78%에서 28.46%로 높였다고 증권감독원에 신고했다.

그동안 맏형인 박승복 회장의 공동보유자로 돼 있던 승혁 승우 승호씨의
지분이 승재씨 쪽으로 옮겨감에 따라 박승복씨의 지분율(공동보유자 포함)은
39.66%에서 28.16%로 낮아지게 된다.

외형상 최대주주(공동보유자 포함)가 변동된 셈이여서 현경영진(대표이사
박진선씨.박승복씨의 아들)이 경영권 방어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경영권
확보를 위한 형제간 지분 확대 경쟁이 일어날 것으로 증권계는 내다보고
있다.

샘표식품의 경영권은 29일 오전 9시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을 거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홍찬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