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김경식 특파원 ]

일본내 D램 현물가격이 급락을 계속하고 있다.

일본의 16메가D램현물가격은 최근 개당 6백50엔(5.5달러)~6백70엔
(5.67달러)으로 이달들어서만 또다시 30엔정도(3.5%) 떨어졌다.

이는 3개월전에 비해서는 약 1백90엔(22%)이나 폭락한 것이다.

4메가D램도 1백80엔(1.5달러)~2백엔(1.7달러)으로 3개월전에 비해 17%
정도나 동반하락했다.

이같은 현물값 폭락은 올여름 이후 시황이 회복될 것이라던 당초 예상이
빗나가면서 히타치 도시바등이 이달중순부터 16메가D램의 과잉재고물량을
싼값에 공급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일본 D램의 수요는 주력인 컴퓨터판매의 부진으로 침체의 늪에서 헤어
나질 못하고 있다.

해외현물가격의 하락도 일본내 가격급락을 몰고온 원인으로 꼽힌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미국업체들의 대규모 증산으로 공급과잉현상이
지속되면서 국제가격은 지난 4월이래 계속 곤두박질치고 있다.

이러한 현물가격의 하락으로 인해 현재 교섭이 진행중인 8월분 장기계약
물량의 가격도 연쇄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