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스페인 인도 베트남 등에 추가로 백색가전 공장을 건설, 오는
2000년까지 10여개국 13개 해외 생산법인에서 총 10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기로 했다.

LG는 이를 통해 백색가전의 해외생산 비중을 현재의 15%에서 31%로 두배
이상 끌어올리기로 했다.

LG는 23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백색가전 세계화전략''을 확정, 오는
2000년까지 에어컨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 25개 해외공장을 운영키로 했다.

이 계획이 달성되면 LG는 <>전자레인지 연산 3백70만대 <>룸에어컨 연산
1백75만대 <>냉장고 1백60만대 <>세탁기 1백25만대 <>진공청소기 50만대 등
전세계적으로 8백80만대의 백색가전(완제품 기준)을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된다.

또 해외냉장고 공장과 에어컨 공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별도의 에어컨용
컴프레서공장과 냉장고용 컴프레서 공장을 중국 천진과 태주에 각각 연산
1백만대 규모로 짓기로 했다.

LG전자는 또 현재 복합단지로 들어서 있는 중국 천진지역 외에 베트남
필리핀 인도 브라질 등지를 복합화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중 브라질 마나우스지역은 올해 연산 20만대 규모의 전자레인지 공장을
짓는 것을 비롯 내년엔 상파울로 인근에 연산 10만대 규모의 에어컨공장을
건설한다.

이밖에 올해중 인도의 세탁기공장(연산 10만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에어컨공장(연산 10만대)을 착공키로 했으며 스페인 에어컨공장(연산 20만대)
과 필리핀 냉장고공장(연산 10만대) 등은 내년 상반기중 건설에 들어가기로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독립국가연합(CIS)지역은 복합화단지를 검토중이며
멕시코 지역은 북미시장 상황을 고려해 중장기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

< 이의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