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덤핑물량의 유입으로 용산상가 등에서 거래되는 컴퓨터부품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15일 용산전자상가에 따르면 CPU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 CD롬드라이브
모뎀 모니터 등 컴퓨터부품의 가격은 이달들어 품목별로 7~18% 하락했다.

인텔 펜티엄 CPU의 경우 1백33MHz와 1백66MHz가 각각 13만3천원과
19만8천원대로 지난달에 비해 2만원가량 내렸다.

이는 수요가 MMX칩을 내장한 CPU로 옮겨가고 있는 상황에서 덤핑물량이
유입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용산상가의 한 관계자는 "내년쯤 MMX칩을 활용할 소프트웨어가 본격
개발될것이란 발표가 전해지며 전체 소비자중 절반정도가 MMX칩을 내장한
CPU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MMX칩이 내장된 CPU는 인텔의 1백66MHz와 2백MHz의 경우 각각
26만5천원대와 52만원선에, 에이엠디의 1백66MHz와 2백MHz는 27만5천원과
39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HDD는 1.6GB가 17만5천원, 2.1GB는 19만5천~19만8천원선으로 떨어졌다.

VGA카드의 경우엔 "오스카III"과 가산 "WinX 퍼펙트" 등 상위기종이
유입되면서 두인전자 "오스카II"와 가산전자 "WinX 퍼펙드II"는 각각
13만2천원대로 떨어졌다.

"오스카III"과 " WinX 퍼펙트IV"는 각각 19만3천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CD롬드라이브도 24배속 (11만5천원)으로 수요가 몰리며 8배속과 16배속의
가격이 각각 7만5천원과 8만5천원대로 떨어졌다.

모니터는 삼성 "샘트론" 17인치가 51만원대, LG "15VN"이 23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 손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