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우텔레콤(대표 유홍)이 유럽형 무선디지털전화기(DECT)의 수출을 본격화
한다.

지난해말 DECT를 자체 개발하고 독일 우어사등에 시험 수출해온 이회사는
최근 독일 및 이탈리아 알카텔사,스칸디나비아 벨기에 지역의 통신업체들로
부터 주문을 받아 본격 양산에 나선다고 11일 발표했다.

이회사는 올하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가 내년 8월까지 총40만대 약 3백20억원
어치를 공급하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회사는 이를위해 평촌공장에 30억원을 투자, DECT의 월생산능력을 현재의
2천대 수준에서 10만대선으로 늘릴 계획이다.

DECT는 아날로그 방식의 기존 전화기보다 통화품질이 뛰어나고 단말기간의
호환성이 뛰어나 지난해까지 유럽지역에서 5백만대가 판매되는등 아날로그
전화 시장을 빠르게 대체하고있다.

시장 규모는 내년에 유럽지역에만 8백만대, DECT 도입국의 확대에 따라
오는 2000년께에는 전체 시장이 3천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이회사는 특히 중국이 조만간 DECT를 무선통신표준으로 받아들일 것으로
보여 시장 전망이 밝다고 밝혔다.

신우텔레콤은 앞으로 대규모 투자를 통해 DECT기술을 응용한 사무용
무선키폰(CPBX)을 개발하는등 시장 선점을 위한 신제품 개발에 주력할 방침
이다.

신우텔레콤은 피혁업체인 신우가 정보통신사업의 다각화를 위해 지난 95년
설립한 계열사로 그동안 평촌공장의 정보통신기기 생산라인등에 1백60억원을
투자했다.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는 올해 매출액은 3백50억원으로 잡고 있으며 내년에
는 7백2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신우텔레콤은 최근 미국의 GE톰슨과 시드코사에 연간 1백만대 총
5백억원어치의 9백MHz 고주파 무선전화기를 수출키로 계약을 체결, 고주파
무선전화기 라인도 현재 월 6만5천대 수준에서 10만대로 증설할 계획이다.

< 고지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