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는 서방의 가입 반대 압력에도 불구하고 오는 7월 캄보디아 및
라오스와 함께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에 가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가 30일 말했다.

오는 7월 아세안 외무장관 회의와 12월 정상회담을 주최하는 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어떤 이례적인 일이 일어나지 않는한
미얀마는 가입될 것으로 생각하며 이는 자카르타회의에서 우리가 이들 3국을
가입시키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세안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이들 3국을 가입시키는데 합의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만일 미얀마를 가입시키지 않는다면 캄보디아와
라오스도 가입시킬 수 없고 그렇게 될 경우 이는 이들 두 나라에 매우
불공평한 처사가 될 것"이라면서 어떠한 압력이 있더라도 독자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을만큼 아세안이 자주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