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계열사인 농심가와 대주주인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일가가 공개매수에
성공, 농심과 율촌화학의 지분을 높여 경영권을 강화했다.

14일 한진투자증권은 영업창구를 통해 농심에 대한 공개매수청약을 마친
결과, 78만5천1백26주(신청건수 1백18건)를 청약받아 경쟁율이 1.745대 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농심의 계열사인 농심가는 지난달 12일 농심의 보통주 45만주(13.33%)를
주당 5만9천원에 공개매수하겠다고 신고했었다.

이로써 농심가와 신회장일가의 지분을 포함한 농심지분은 42.07%로 높아지게
됐다.

또 이날 같이 마감된 율촌화학의 공개매수청약(주당공개매수가 3만원)에서는
신회장일가가 신청한 매수수량에 4천4백50주가 모자라는 40만2천5백50주
(신청건수 9건)가 청약돼 0.989대 1의 경쟁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율촌화학에 공개매수청약을 한 투자자들은 청약수량을 모두
신회장일가에 팔수 있게 됐으며 신회장일가의 율촌화학 지분은 종전의 16.53%
에서 37.84%로 늘어나게 됐다.

농심의 경우 청약경쟁율에 따라 청약자들이 팔수 있는 주식수가 안분배정
되며 주식입고와 대금결제는 농심과 율촌화학이 모두 오는 17일 이뤄진다.

<최명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