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의 메이저대회"인 97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총상금
3백50만달러)은 스티브 엘킹턴 (호주.35)을 위한 대회였다.

엘킹턴은 대회기간 강풍이 몰아치는 악천후에도 불구, 빈틈없는 퍼팅
(총 1백5개)에 힙입어 4라운드 내내 60대타 (66.69.68.69)를 기록하는 등
한번도 1위를 빼앗기지 않고 정상에 올랐다.

또 2위 스코트 호크 (2백79타)를 7타차로 제쳐, 종전 닉프라이스의
5타차 우승을 깨고 이부문 대회레코드도 수립했다.

95 PGA 챔피언십 우승자인 엘킹턴은 30일 (이하 현지시간) 플로리다
폰트베드라비치 소그래스 TPC스타디움코스 (파72)에서 열린 마지막날
경기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16언더파 2백72타를 기록, 우승상금
63만달러를 챙기면서 3주전 열린 도랄 라이더스오픈에 이어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이날 예측이 어려웠던 강한 바람에도 전반7개홀을 침착하게 파로 마감한
엘킹턴은 8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2위권에 5타차 앞서 우승을 결정
지을수 있었다.

이후 11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흔들리는 듯 했으나 13,1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2위권의 추격을 봉쇄했다.

반면 3라운드까지 2타차로 엘킹턴을 뒤쫓았던 스코트 호크는 초반에
더블보기와 보기를 잇따라 범해 우승권에서는 멀어졌지만 17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엘킹턴은 이로써 마크 오미러와 함께 시즌 2승째를 올리면서 지난 91년
이후 6년만에 이대회 정상에 복귀했다.

아울러 그는 올시즌 총93만달러를 챙기면서 앞으로 10년간 PGA투어
자동출전티켓도 확보했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타이거 우즈는 이날도 73타에 그쳐 합계 1오버파
2백89타로 중위권에 머물렀고 그레그 노먼 역시 2백94타로 심한 부진을
보였다.

지난해 챔피언 프레드 커플스도 17번홀 아일랜드 그린에서 홀인원을
기록했지만 2백85타에 그쳤고 닉팔도는 2백88타에 머물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