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전은 계약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모든 일들이
"협조관계" 속에서 풀리고 있습니다"

프랑스 GEC알스톰사의 한국 TGV (경부고속철도) 담당 부매니저
(이사급)인 도미니크 시모노씨는 지난 2년간의 기술이전을 이렇게
평가한뒤 향후 프랑스가 개발중인 차세대 기술도 함께 전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리의 알스톰사 본사에서 시모노씨와 인터뷰를 가졌다.

-경부고속철도 프로젝트가 늦춰지면서 "위약금"논의가 프랑스쪽에서
흘러 나오고 있다.

"그렇진 않다.

현재 한국측으로부터 프로젝트 기간 연장에 대해 아무런 공식 통보도
받지못했다.

그러나 한국측이 기간연장에 대해 통보하면 제반 문제들을 검토한뒤
원만히 해결해 나갈 것이다"

-최근 TGV의 동절기 사고가 잇따라 알려지고 있다.

사고의 원인과 대책방안은.

"두 건의 운행장애가 발생했는데 첫번째는 해빙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은
기존 재래선 구간에서 생겼고 영불해저 터널 영국측 입구에서 발생한
또다른 사고는 전차선에 고전압이 발생해 일어났다.

그러나 경부고속철도에는 따로 해빙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므로 이번
사건과 연결시킬 이유는 없다"

-지금까지의 TGV사고 약사에 대해 말해달라.

"지난 81년 운행을 개시한 이래 세계에서 유일하게 시속 3백km로 달리고
으며 인명사고는 한건도 없었다.

몇건의 운행장애는 있었는데 주로 재래선구간의 전차선 노후와 폭우로
인한 노반침하 등이 원인이었다.

이같이 사고가 적었던 이유중의 하나는 차량의 관절형 설계시스템에
힘입은 바가 크다"

-기술이전이 미온적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지난 2년간 총 대상인원 1천7명중 5백명이 프랑스현지 연수를 마쳤으며
관련 자료 30만건중 14만건이 고속철도공단 등 한국측 파트너에 이전됐다.

경부고속열차를 한국측에서 자체적으로 생산, 공급할때까지 기술이전은
계속될 것이다"

< 남궁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