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멸균기와 EO(에틸렌옥사이드)가스 멸균기를 개발하고 수입대체와
함께 해외수출에 나선다.
2일 이회사는 부설연구소에서 2년간 2억3천만원을 투입해 진공건조에
프린터 출력기능까지 갖춘 소형 고압증기멸균기를 개발,특허등록을 마치
고 시판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멸균기의 가동 시간과 조건등의 기록을 출력해주는 프린터기능은 국내
처음으로 개발한 것으로 앞으로 EU지역에서는 프린터기능이 없는 멸균기
는 생산및 수입판매를 금지할 예정이어서 해외수출에도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또 국내 수입품들도 프린터 기능을 갖춘 제품이 아직 없어 가격은 기
존제품에 비해 1.5배인 4백50만원선이지만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되
고 있다.
병원의 수술복 환자가운등을 멸균처리하는데 사용하는 이제품은 마이
크로 프로세서에 의해 소독의 전과정이 자동으로 진행되고 제어되며 기
존의 중력건조방식 제품에 비해 멸균시간을 단축한게 특징이다.
또 지금까지 소형멸균기의 단점인 건조효과를 획기적으로 개선,1백%
완전건조가 가능하다.
EO가스 멸균기는 섬세하고 정밀한 각종 의료기구등을 소독할때 사용
하는 제품으로 지금까지 전량 수입돼왔으나 처음으로 자체 기술로 개발
했다.
이제품은 특히 이산화탄소와 프레온가스를 겸용으로 사용할수있도록
개발돼 앞으로 프레온가스 규제가 강화돼도 다른 가스로 대체사용할수
있다.
또 시판가격도 수입품의 절반수준인 1천만원으로 저렴하다.
지난 75년에 설립된 한신메디칼은 고압증기멸균기와 혈액약품냉장고
전문업체로 국내시장의 60%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유럽지역의 각종 적
합성 규격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이회사는 올해 이들 신규 제품의 개발을 계기로 해외수출에 주력,기
존의 동남아 남미지역외에 유럽시장 개척을 통해 지난해보다 2배가량
늘어난 3백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릴 목표이다.
< 고지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