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데이(2월14일)는 신세대 여성들에게 색다른 기념일로 확고하게
자리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통이 최근 직영편의점 "LG25"의 7개 매장에서 2백10명의 여성을 대상
으로 밸런타인데이 선물계획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83.3%인 1백72명이 남자
친구에게 선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물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은 역시 초콜릿.

전체 응답자의 63.8%인 1백34명이 초콜릿을 선물할 예정이라고 대답했다.

다음은 꽃으로 18.1%였으며 야한 속옷을 선물하겠다는 여성도 14.3%인
30명이나 나왔다.

이밖에 향수 인형 반지 도서상품권 강아지등을 선물하겠다는 응답도 있었다.

선물을 가격대로 보면 5천~1만원대가 가장 많은 40%(84명)였다.

1만원이상을 예상하고 있는 여성은 26.7%(56명), 5천원이하도 33%인 70명
이나 됐다.

무분별한 외국문화의 수용이건 업체의 상술이건 밸런타인데이가 새로운
풍속으로 자리잡은 만큼 선물을 주고 받을 상대가 없는 남녀들은 2월14일이
쓸쓸한 하루가 될 것 같다.

< 김광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