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월부터 농수산물 의약품등을 실어나를 냉동컨테이너 전용열차가
선보인다.

철도청은 30일 냉동컨테이너 수송이 필요한 이들 품목을 주요 도시에
신속히 운송할수 있는 냉동열차를 빠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운행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냉동 컨테이너 열차는 세계적으로도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도로를 이용하는
냉동차 수송을 상당부분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냉동컨테이너 전용열차는 현대상선 한진 세방기업 대한통운 고려종합운수등
7개 물류회사가 공동 투자하는 사유화차로 총 70량을 제작, 27량씩 2개열차
를 운행할 계획이다.

이 냉동 열차는 우선 부산진역~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ICD)간에 시범 운행
되며 수요물량 증가추이를 봐서 점차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철도청은 또 의왕ICD 운영회사인 경인ICD에 내년초까지 냉동기지를
구축토록 했다.

현재 수입농산물 의약품등은 1백% 냉동차를 이용하고 있는데 냉동열차가
운행되면 운임이 떨어지는데다 정시수송에 따른 신선도유지등의 혜택을
보게 될 것으로 철도청은 내다봤다.

철도청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의 냉동 물류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는데다
도로에 집중돼 있는 물량을 철도로 분산, 교통난해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남궁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