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당국이 먼저 사과할 것"을 요구하고 나선데 대해 "상대할 가치조차 없는
망동"으로 규정, 북한측을 강력 규탄.
김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의 억지에 대해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공비
침투라는 반민족적 범죄행위를 저지른 북한정권이 이에 대한 사과는 하지 않
고 거꾸로 남한정부가 폐쇄정책을 쓴다고 비난하는 것은 상대할 가치조차 없
는 망동이 아닐 수 없다"고 논평.
그는 또 "우리 사회에는 극소수의 이질적 세력을 제외하곤 동족상잔의 6.25
를 일으킨 김일성이 조문대상이라고 꿈에라도 생각하는 사람이 없다는 점을
북한당국은 확실히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
김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에 대해 그동안 개방자세를 취해왔으며, 북한정권
이 이번에 저지른 범죄적 행위에 대해 명백한 사과를 하고 반성의 뜻을 행동
으로 옮긴다면 우리의 대북정책은 재고의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부언.
< 김선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