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니콜로스와 그레그노먼 등 "대선수"겸 골프코스 설계가들이
한국골프장 설계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한국골프가 매년 양적.질적으로 급속히 성장,무시할수없는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메이저 최다승 (20승) 기록 보유자로 골프코스 설계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는 잭 니클로스 (56, 미)가 오는 9일 전용기편으로 내한한다.

그는 만 하루동안 체한 일정중 보광 (대표 오광열)의 휘닉스파크GC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에 대한 자문 감리외에 팬들을 위한 사인회도 열
예정이다.

삼성그룹 계열의 휘닉스파크GC는 18홀 (퍼블릭 6홀 별도) 규모로 현재
5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97년 7월 개장될 이골프코스는 니클로스가 최초로 설계한 국내 골프코스로
설계비는 20억원(250만달러정도)이다.

니클로스는 휘닉스파크GC를 시작으로 앞으로 삼성그룹 계열의 다른
골프장과 부산소재 모골프장의 설계에도 참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니클로스는 선수생활과 병행해 20대 초반부터 피트 다이와 함께
코스설계에 참여해왔다.

현재 세계적으로 110개 코스를 설계했으며, 그중 5개가 세계 100대
골프장에 선정되었다.

한화국토개발 (대표 성하현)은 제주 애월과 강원도 남산면에 건설할
골프장 설계를 그레그 노먼(호)에게 의뢰했다.

노먼은 현재 세계랭킹 1위의 프로골퍼이지만, 클럽 (코브라) 및
코스설계에도 참여하고 있는 사업가.

한화측은 지난 1월 싱가포르에서 노먼과 코스설계 계약을 마쳤고
8월에는 담당 부사장이 내한, 브리핑을 가졌다.

내년 1월에는 노먼이 직접 한국에 와 자신이 설계한 코스에 대한
조언 및 자문을 할 예정이다.

현재 54홀규모의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는 한화그룹은 특히 춘천인근에
건설하고 있는 춘천한화CC (공정 10%)를 세계 100대 골프장에 진입시킨다는
목표아래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기존의 프라자CC와는 전혀 다른 이미지의 고급골프장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니클로스나 노먼의 예에서 보듯 앞으로 국내 골프크스 설계에 외국의
유명 설계가들이 참여하는 사례가 늘것으로 전망된다.

명문골프장의 한 요소로 다른 골프장과 구별되는 코스설계상의
"차별화"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존 골프장중 유명설계가가 코스를 디자인한 용평 (로버트
트렌트 존스 ) 우정힐스 (페리 다이) 은화삼 (아놀드 파머) 파라다이스
(피트 다이, 페리 다이)CC 등의 명성이 이를 입증한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