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 마쓰시타 켄우드 등 일본 전자업체들이 한국 가전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수입선다변화 해제를 앞두고 일본 전자업체들은 일
본 및 동남아산 컬러TV 오디오 세탁기 청소기 등을 속속 들여와 국내판매에
나서고 있다.

국내 전자수첩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샤프는 일본산 액정컬러TV 오디오 미니
디스크 등을 한국샤프를 통해 금년말부터 본격 판매할 계획이다.

샤프는 올들어 10.4인치와 8.4인치 액정컬러TV를 국내에 시판했으며 TFT-
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를 채용한 벽걸이용 액정컬러TV를 내달부터 판매한
다.

마쓰시타는 아남과 제휴, 내쇼날 세탁기를 월간 2백~2백50대씩 국내에 들여
와 아남대리점을 통해 판매중이다.

지난 여름동안 에어컨 판매로 재미를 본 마쓰시타는 주서믹서 토스터 커피
메이커 불고기구이판 등 소형가전시장까지 공략하고 있다.

이르면 올 연말부터 파나소닉브랜드로 말레이시아에서 생산한 카세트류와
미니 컴포넌트 9개모델을 들여올 계획이다.

해태전자를 수입선으로 삼은 켄우드는 미니컴포넌트 4개모델을 판매한다.

지난달 해태전자를 통해 국내에 40개 대리점을 확보한 켄우드는 우선 10억
여원어치의 물량을 말레이시아로부터 들여오는 중이다.

소니는 프로젝션 TV와 함께 미국 현지공장에서 만든 29인치이상 대형 컬러
TV를 국내 4~5개 전문무역상사를 통해 반입, 국내 시판에 들어갔다.

이들 일본 전자업체들이 국내 가전제품시장을 공략하고 나섬에 따라 이미
시장에 진출해 있는 월풀 GE 필립스 등 서방계 메이커들과 기존 국내 가전
사 등 3자간 판매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 김주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