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포장용기생산업체인 한일 (대표 이광문)이 순수 종이만을 이용한
환경친화형 식품용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회사는 일본 후지콘제작소와 공동으로 3년간 20억원을 투자해 1백%
무공해 식품용기를 개발, 오는 10월부터 시판에 들어간다고 29일 밝혔다.

이용기는 삼림보호를 위해 목재가 아닌 1년생 섬유펄프와 재생용지를
원료로한 제품으로 내수성 내열성 내유성 내산성 내염성 등에서 기존
합성수지 (발포스치로폼 플라스틱)와 똑같은 특성을 지녔다.

내구성과 강도가 우수하고 순수 종이여서 소각시 유독가스가 발생하지
않으며 몇번에 걸쳐 재생이 가능한 완전살균 처리된 위생제품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환경보호연구원의 안전도시험을 거친 이제품은 도시락용기 냉동식품용기
컵라면 화장품용기 등으로 사용된다.

한일은 계란팩등을 생산하는 전북 김제공장 옆에 모두 1백50억원을
들여식품용기 전용의 제2공장을 다음달 15일 준공할 예정이다.

2공장은 부지 5천평 건평 2천5백평 규모로 열성형기 등 전자동 시설을
설치, 월 5천만개 가량의 표준화된 용기를 생산한다.

다음달말까지 전국에 20여개의 대리점을 개설하고 10월중 제품설명회
및기술세미나를 가진후 시판, 식품용기 한품목으로 연간 3백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한일은 전세계에 이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후지콘사와 합작으로
서울에 수출전문의 PMP인터내셔널사 (가칭)를 설립키 위해 준비중이다.

한일은 지난 91년 설립된 벤처기업으로 지난해 종업원 1백여명으로
1백5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친환경 신제품을 잇따라 개발, 오는
2천년에는 1천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 문병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