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최대 중공업체인 GEC알스톰과 원자로메이커인 프랑스 프라마톰이
합병한다.

프랑스정부와 프랑스.영민간기업출자로 구성된 GEC알스톰과 프랑스국영
프라마톰은 원자력을 중심으로한 발전사업부문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합병
하기로 기본 합의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양사는 유럽지역의 신규 원자력발전수요가 정체돼 원자력부문 합리화작업이
필요한데다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중국등 아시아시장 요구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효율적인 시스템 구축이 급선무였다고 합병의 배경을 설명했다.

합병으로 탄생될 새회사는 연간 매출액이 8백억프랑( 약 4천억달러),
종업원이 9만명에 달하게 된다.

합작시기및 주주구성등은 추후 협의될 예정이나 관계자들은 프라마톰의
대주주인 프랑스전력공사등이 그대로 새회사의 핵심주주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합병제안은 GEC알스톰의 모회사인 영 GEC와 프랑스 알카텔알스톰이 프랑스
정부에 요청해 이뤄졌다.

프랑스정부는 프랑스의 원자력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명분아래 합병으로
거듭날 새회사의 원자력정책에 대해 강한 개입권을 유지하는 것을 조건으로
합병을 인가했다.

GEC알스톰과 프라마톰은 지난해 10월 중국정부로부터 광동성의 원자력
발전소 건설프로젝트등을 함께 수주하기도 했는데 이번 합병으로 프랑스
정부의 지원을 받아 아시아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