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 가입하면 94년 국민총생산(GNP)을
기준으로한 경제력순위는 28개 기존 가입국가중 9위수준.

최강대국인 미국이 6조7천2백69억달러로 최고를 자랑하고 일본은
4조6천2백95억달러로 2위.

<>독일 1조8천1백50억달러 <>프랑스 1조3천1백94억달러 <>영국
1조3백97억달러이며 이탈리아 스페인 멕시코도 우리보다 앞서 있다.

1인당 GNP면에서는 우리보다 인구가 적은 유럽국가들이 대거 상위권에
포함돼 8천5백8달러를 기록한 한국의 순위는 22위로 밀린다.

룩셈부르크가 3만9천8백50달러로 가장 많고 <>스위스 3만7천1백80달러
<>일본 3만4천6백30달러 <>덴마크 2만8천1백10달러의 순서.

미국이 2만5천8백60달러로 6위로 처지고 터키와 폴란드는 각각
2천4백50달러와 2천4백70달러에 불과.

포르투갈(9천3백70달러) 그리스(7천7백10달러)가 우리와 비슷한 수준.

멕시코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포루투갈 체코 폴란드등 통계자료가 없는
국가들을 제외한 경제성장률(94년 불변GDP기준)은 한국이 8.6%로 최고.

또 자동차생산(6위) 조강생산(4위) 전자제품생산(4위) 선박건조(2위) 등의
분야에서는 OECD국가중 상위권을 차지.

반면에 교육 의료 환경 등 삶의 질에서는 여전히 하위수준.

UN이 각국의 교육수준 국민소득 평균수명등 주요통계를 활용해 인간개발
성취의 정도를 평가하는 인간개발지수(HDI)로 보면 0.882로 1인당 GNP순위와
유사한 23위.

캐나다 미국 일본 네덜란드가 1위부터 4위까지를 차지했다.

룩셈부르크가 0.893,헝가리가 0.856으로 우리와 가깝다.

제조업종의 주당 평균근로시간은 우리가 48.9시간(93년기준)으로 가장
많다.

1인당 GNP가 우리보다 뒤떨어지는 터키 멕시코등도 우리보다 짧은 시간
일하고 있어 우리가 그만큼 근로자복지에서 뒤지는 편.

평균수명에서도 우리가 71.1세로 하위권에 포함돼 있다.

국민들이 누리는 의료서비스수준을 알수 있는 인구10만명당 의사수에서도
기준시점에 다소 차이가 있지만 우리가 1백22명(94년)으로 매우 적은 편에
속한다.

이탈리아가 89년도에 이미 4백75명으로 가장 많은 것을 비롯해 스페인
벨기에 독일등은 3백명이 넘는다.

이처럼 생활의 질은 떨어지지만 국민들은 정부에 대해 많은 비용(세금)을
치르고 있다.

사회보장세를 제외한 조세부담율은 18.8%로 일본의 19.3%, 스위스 20.8%
미국 21.0% 스페인 21.7% 등과 큰 차이가 없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