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증시가 세계최초로 인공지능기술을 내장한 시스템을 활용, 내부자거래
의 단속에 나선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호에서 런던증권거래소(LSE)는 내부자거래를 통한
주가조작을 방지하기 위해 인공지능기술을 재장한 시스템을 오는 8월부터
가동한다.

이 시스템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는 런던 유니버스티 컬리지대 컴퓨터
공학과가 개발한 76만달러상당의 공가로 신경네트워크의 퍼지이론 유전학적
연산기능을 결합, 인간의 사고를 고속으로 반복할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어
브로커 투자상담다등 증시전문가들이 행하는 교묘한 행태의 주가조작까지도
탐지해낼수 있다는게 거래소 관계자의 주장이다.

거래소측은 이 시스템의 본격가동에 앞서 실시한 시험가동에서 한회사의
주식가격을 조작하려는 14명의 거래내역을 정확히 분석해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고 전했다.

거래소측은 이 시스템은 앞으로 내부자거래의 적발은 물론 납득하기 어려운
주가이상 양상이 나타나면 관련주식의 거래를 24시간 "중단"하고 주식
분석가들에 매일 이런류의 자료를 제공하는 기능도 수행할 것이라 밝혔다.

현재 뉴욕증시등도 내부자거래를 적발하는 방안으로 엄청난 자료를 분석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가동중이나 인공지능기술을 이용한 시스템의 활용은
이번이 처음이라는게 거래소 관계자의 주장이다.

런던증권거래소는 지난 한해만도 1천5백건의 내부자거래 혐의를 발견했으나
관련당국이 기소한 건수는 43건에 불과하는등 이의 적발및 입증에 어려움을
겪어 왔었다.

[브뤼셀=김영규특파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