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은 7일 오후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리
는 전국위원회에서 이홍구전총리를 신임 당대표로 지명할 것으로 6일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이어 8일에는 사무총장등 당3역을 비롯한 핵심당직과 1~3
개 부처에 대한 소폭개각을 단행,15대국회에 대비한 여권의 새지도체제구
축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전총리는 지난 4일 청와대오찬에서 김대통령으로부터 대표직 지명
사실을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이 이전총리를 신임 대표로 기용하는 것은 올 연말까지 당내
대권논의를 금지시켜 당내 분란을 막는 한편 당과 정치권에 대한 장악
력을 더욱 강화,집권후반기에 예상되는 "통치권 누수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관리형 대표"기용에 따라 사무총장등 당3역에는 김대통령의 후반기
국정운영에 대한 구상을 실천하고 정국을 주도할 중진 실세들이 발탁될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사무총장에는 강삼재총장의 유임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계 실세인 서청원 박관용 서석재당선자의 발탁도 점쳐지고
있다.

또 정책위의장으로는 호남에서 유일하게 당선된 "강현욱 카드"가 급부
상하고 있는 가운데 김중위 서상목의원등도 유력하게 거명되고 있다.

원내총무에는 신경식 박희태 강재섭 최병렬의원중 한사람의 기용이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 정무1장관등 입각대상자로는 백남치 강재섭 신경식당선자등이
꼽히고 있다.

한편 신한국당은 "2000년을 향한 신한국 결의대회"로 명명한 전국위
행사에서 결의문을 통해 "소모적인 정쟁을 배격하고 민생.생활정치에
주력함으로써 국민의 삶과 질을 향상시키는 선진정치를 정착시켜나갈
것"임을 천명할 예정이다.

< 이건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