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친선 경주 벚꽃 마라톤대회"가 13일(토) 천년고도 경주 보문단지의
흐드러진 벚꽃아래서 열린다.

올해로 5회째가 되는 이번 대회는 특히 작년에 유네스코가 불국사와
석굴암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적, 문화유적및 관광지로서의 경주의 가치가
재부각되고 있는 시점에서 개최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일본인 523명과 한국인 500여명등 총 1,0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하는데 올해는 대만에서 처음으로 40여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경기는 풀코스마라톤대회가 보문단지 육부촌앞에서 오전 7시 출발신호와
함께 시작되는데 이어 5km, 10km, 21.0975km(하프마라톤) 순으로 진행된다.

일반인들의 참가확대를 위해 경기 당일에도 오전 6시부터 40분동안
접수를 받는다.

올해는 마라톤대회와 함께 일본걷기협회주관으로 경주역과 보문호를 왕복
하는 10km및 20km 걷기대회도 열린다.

이 걷기대회는 순위를 가리지 않고 보도를 따라 걷는 경기로 누구나 참가
할수 있어 벚꽃이 만발한 경주의 화사한 봄분위기를 만끽하기에 적합하다.

이 행사를 기획한 한국관광공사 최성림행사부장은 "이 대회의 규모를 확대
하고 새로운 코스도 개발, 향후 하와이 마라톤대회와 같은 국제적으로
인기있는 스포츠이벤트로 육성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노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