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모처럼만에 강세를 보였지만 종합주가지수는 이익실현및 경계
매물 이 쏟아져 5일만에 하락했다.

"개별재료종목 약세, 일부 고가우량주 강세" 현상이 전일에 이어 나타났다.

2일 주식시장은 지난 4일간 주가지수가 20포인트 급상승한데 따른 경계
매물이 쏟아지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보다 3.65포인트 떨어진 881.48을
기록했다.

한경다우지수는 그러나 고가우량주의 강세에 힘입어 전일보다 1.83포인트
오른 177.38로 마감했다.

시장에너지에 비해 주가가 단기간에 많이 올랐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그간 과열양상을 보였던 투자심리가 다소 진정되면서 거래량도 다소 줄어
들었다.

거래량은 3천3백76만주로 전일보다 6백34만주가 급감했다.

거래량이 그나마 3천만주대를 유지한 것에는 삼성증권의 삼삼전자 40만주
자전거래등 일부 증권사간의 약정경쟁도 한몫을 했다고 증권관계자들은
분석했다.

거래대금은 6천3백94억원이었다.

상한가 32개등 2백31개가 상승, 하락종목수 5백27개(하한가 47개 포함)에
미치지 못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최근의 상승세가 이어져 일단 강보합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거래량이 4천만주가 넘었던 지난 1일 주가수준이 "단기상투"일수도
있다는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업종 전반에 걸쳐 매물이 쏟아지면서 곧
하락세로 반전됐다.

종합주가지수는 장중 한때 전일보다 4.97포인트 하락한 880.16을 기록,
880대가 무너질뻔 했으나 증권주의 장중 상한가 행진에 힘입어 장마감까지
이 지수대를 유지했다.

동서증권은 극동건설의 지분매각설이 퍼지면서 극동건설과 함께 상한가를
기록, 증권주의 강세를 선도했다.

은행주는 전일의 급등세는 다소 진정됐지만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환은행은 1백37만주가 거래되면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거래량 10위종목중에 은행주가 8개나 차지했다.

이동통신 삼성화재등은 초고가블루칩은 향후 각각 성장기대감및 실적
호전설로 강세를 보였다.

그간 장을 이끌었던 한솔전자 한솔텔레컴 선도전기 한국코아등은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밀렸다.

삼성전자 포철등은 약보합세를 보였다.

<최승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