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기업매수합병사상 최대규모인 3백억달러에
인수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뉴욕증시에서 이 회사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2월5일자로 발행된 비즈니스위크지는 뉴욕의 한 투자은행 분석가의 말을
인용,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한 대형금융서비스회사의 기업사냥표적으로
떠올랐으며 매수금액은 현금과 주식을 포함해 3백억달러로 주당 60달러에
해당한다고 보도했다.

이와관련, 월가의 거래업자들은 인수소문의 주인공이 제너럴 일렉트릭
자회사인 GE캐피털 서비스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GE캐피털 대변인은 이날 보도와 관련, 아무것도 논의된 것이 없다며
인수추진사실을 부인했으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측도 논평을 회피했다.

이같은 소문이 퍼지자 26일 뉴욕증시에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주가는 주당
3.2 5달러가 오른 44달러에 거래됐고 거래량도 평소의 3배인 1백30만주에
달했다.

5억주가 발행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주당 60달러씩 3백억달러에 인수될
경우 거래가격으로는 지난 89년 콜버그 크라비스 로버트사의 나비스코인수가
인 2백50억달러를 제치고 기업인수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

그러나 인수와 관련된 무성한 소문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장관계자들과
분석가들은 인수금액이 너무 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인수성사가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