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중국이 안고있는 최대의 난제를 3가지로 요약한다면 무엇일까.

중국인들 대부분은 환경, 식량, 소매유통업이라고 입을 모은다.

거대한 잠재력, 극단적인 불균형.

"먼저 부유해질수 있는 사람부터 부유해지라"고 한 등소평의 말에 따라
부유의 길에 나선 12억 관중.

그 선두집단은 세계 최첨단의 기술과 자본주의적 부유라는 과실을 손에
넣었다.

그러나 잃고 있는 것도 많으며 해결해야 할 새로운 문제들도 산적해 있다.

환경, 식량, 소매유통업등 3개 분야가 올해 풀어야 할 최우선 과제다.

이는 현재 중국이 안고 있는 최대 난제인 동시에 우리에겐 새로운
비지니스를 창출해낼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 환경 ]]]

경제발전에 따른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 비례하여 환경오염도
심각해지고 있다.

중국에선 제1차 에너지의 80%를 석탄에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공장 발전소등으로부터 배출된 유황산화물(SOx), 석탄먼지,
질소산화물(NOx)등이 대기오염의 원흉으로 되고 있다.

특히 최근엔 발전소건설 러시에 의한 NOx의 배출이 급증하고 있다.

더우기 도시에선 생활하수에 의한 하천오염, 석탄먼지에 의한 오염문제도
날로 커지고 있다.

그 대책으로 공장및 발전소에 탈류장치를 하도록 하고 자동차에도 가스
배출대책을 의무화하도록 하며 오염물질의 하천방류를 금지시키고 있다.

지난 94년도엔 대기오염방지법을 개정, 규제를 엄격히 하고 있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최근 발전소건설에 의자가 많이 참입하고 있지만 그 조건으로 의자측에
탈류설비부담을 강요하는 경우도 많다.

또 전력뿐아니라 자동차부문에 있어서도 환경보호대책에 착수하고 있다.

따라서 환경분야의 비즈니스 기회가 커지고 있다.

중국과의 합작에 따른 자금조달만 수월하다면 장기적으로 톡톡한 재미를
볼수 있는 사업분야다.

[[[ 식량 ]]]

12억인의 식량문제는 최근 국내외로부터 주목을 받아오고 있다.

단기적으론 공급에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지난해 식량생산량은 사상최고치인 4억6,600개 40만t으로서 정부목표
4억5천5백만t을 웃돌았다.

그러나 인구증가(1년에 1천4백만명)와 함께 중장기적으로는 식량부족이
발생할 것은 확실하다.

해외경제협력기금과 중국농업부가 공동 실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지금까지의 수급상황이 변하지 않을 경우 2000년도에 부족량은 2천3백84만t,
2005년에는 6천9백6만t, 2010년엔 1억3천6백31만t으로 확대, 국내수요의
20%, 3억인분의 식량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중국정부도 이것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기에 식량확보를 향후 국민경제의
최대 과제로 판단하고 있다.

중국의 식량문제와 관련, 일본정부는 협력폭을 넓히고 있다.

일본정부는 품종개량등 기술연구에 대한 자금지원, 식량기지건설및 농업
기반정비등에 대한 엔차관 제공등을 실시하고 있다.

[[[ 소매유통 ]]]

앞으로 민간부문에선 유통분야 식품가공업 비료 농약 농업생산용 비닐등
면에서 수요의 장래성이 커 중국과 비즈니스기회가 무궁하다는 것이 외국
기업체들의 판단이다.

중국소매업의 현상태는 "백화난만"의 국면이다.

이전엔 국유(국영)상점 일색이었지만 최근엔 사영상점이 급증, 현재 1천
5백만이상의 상점이 있다.

그밖에 일부 외자계 소매점도 참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그러나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가진 것은 중소사영소매점으로서 북경 상해
천진등 대도시에서도 대형소매점의 매상은 전체의 10%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총체적으로 보면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할 뿐아니라 질적으로도 떨어지며
가짜까지 횡행하고 있는등 문제점이 발생,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에 따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따라 중국정부는 유통현대화를 위해 대형 체인상점의 육성을 적극
추진키로 결정했다.

중국 국내무역부는 지난해말 체인점 육성지침을 공표, 오는 2000년까지
체인점 경영본사수를 현재의 1백50개사로부터 1천5백개사로, 점포수를 2천
5백개로부터 6만개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중국 국무원(중앙정부)의 허가를 받은 대형 외자계 체인점은 14개에
불과하나 이같은 중국정부의 정책추진에 따라 앞으로 5년간 보다 많은
외자계 유통기업이 허가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겨냥, 다이에 이토요카당 서우등 일본기업을 비롯, 미국 유럽 홍콩
등지의 소매업 대업체들이 수면하에서 격렬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리 기업들도 이들 3분야에 뛰어들 때가 온 것이다.

빠른것 같지만 결코 빠른 것이 아니다.

[ 북경 = 최필규 특파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