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지역에서 난방유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제 유가를 27일 6개월만에
최고치로 끌어 올렸다.

국제유가의 척도인 브렌트유 2월인도물은 이날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
에서 전장(22일)보다 배럴당 53센트 오른 18.35달러로 마감, 지난 6월이후
6개월만에 최고시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2월인도물도 전날보다
23센트 오른 배럴당 19.50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최근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국제유가는 2개월전 한파가
닥치기 이전보다 배럴당 약 2달러50센트 올랐다.

특히 이날에는 싱가포르가 갑자기 정유공장을 폐쇄, 석유류공급에 차질을
빚은데다 인도가 난방유 대량구매에 나서는 등 아시아지역의 "동절기 특수"
가 급증하면서 유가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됐다.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이날 런던시장에서 난방유가격은 전장보다 t당
6달러 상승한 178.50달러를 기록, 2년만에 최고치로 폐장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