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소각장 등 혐오시설에 대한 주민들의 반대로 자치단체마다
몸살을 앓는 가운데 서울 광진구 (구청장 정영섭)가 관내 광장동
산 81의 7일대 6천여평 쓰레기소각장 예정부지 바로 옆에 구청장관사를
건립키로해 관심.

광진구의 이같은 방침은 혐오 기피시설로 여기는 쓰레기소각장에 대한
주민인식을 바꾸고 소각장이 건립된 이후 시설의 이상 유무를 관할
구청장이 빨리 판단, 사전조치를 취하기 위한 것.

그러나 이같은 방침은 어디까지나 표면적인 이유.

구청장이 쓰레기소각장 옆에 관사를 지어놓고 직접 생활함으로써 다른
주민들의 쓰레기소각장 건립을 반대할 논리도 사전에 봉쇄하려는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쓰레기소각장 인근 지역이 5천여가구의 아파트촌으로 변모되는
점을 감안,쓰레기소각장 건립계획을 미리 공포함으로써 아파트주민들이
입주후 쓰레기소각장 건립을 반대할 명분을 무력화(?)하기 위한 것이다.

쓰레기소각장이 들어설 81의 7일 인근의 <>모토로라(1만2천여평)
<>대동화학 시원산업(1만5천여평) <>한국화이자공업(1만1천여평)부지
등에는 5천여가구 이상의 대규모 아파트가 건립될 예정이다.

구는 또 소각장 예정부지 6천여평중 임상이 양호한 4천여평은 차단
시설로 이용하고 아파트건립 예정부지와 인접한 부지에는 스포츠센터등
주민편의시설을 마련키로 했다.

구는 또한 소각장 예열을 아파트단지등에 싼 값으로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 방형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