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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 전대통령 비자금 파문] 돈세탁 이렇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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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세 뇌물수수 마약거래등을 거쳐 조성된 검은돈이 자금출처나 자금수령인
    을 숨기고 합법적인 자금을 가장하기 위해 시도하는 것이 돈세탁.

    검은돈은 보통 여러개의 차가명계좌를 오가면서 거액수표를 소액으로
    쪼개는등의 방법을 통하여 자금추적을 따돌리게 된다.

    돈세탁의 가장 고전적인 방법은 수표추적을 피해 여러단계의 가명계좌로
    나누어 소액으로 분할한뒤 현금으로 인출하는 방법.

    H그룹 비자금사건때 이방법으로 하루에 30억원을 돈세탁한뒤 현찰로 조달한
    적이 있다.

    그러나 한 은행점포에서 조달할수 있는 현금이 몇억원에 불과해 자금규모가
    클경우 노출되기 쉽다.

    이때문에 많이 이용되는 방법이 수표로 입출금한 돈을 현금으로 입출금한
    것처럼 꾸미는 방법.

    수표로 출금할 경우 수표번호와 수표를 주고받는 사람의 이름이 남는데
    일단 장부에는 현금출금한 것으로 기록한뒤 같은 영업점에서 현금을
    찾아가는 정상계좌에는 수표로 출금한 것으로 기록한다.

    수표를 발행하거나 수표를 현금으로 바꿀때 전표에는 다른 수표의 번호를
    기록하는 것도 유사한 방법.

    이같은 경우 수표추적을 하다보면 엉뚱한 계좌가 튀어나와 자금흐름이
    끊기게 된다.

    세번째 방법은 수표를 발행하면서 컴퓨터입력시간을 늦춰 수표발행시간을
    조작하는 방법.

    수표발행직후 컴퓨터에 수표발행시간을 입력시키지 않고 있다가 고객이
    다른 지점에서 현금으로 바꿔 나간뒤 입력시켜 컴퓨터를 통한 자금거래추적
    을 방해하는 방법.

    아예 증거를 인멸하는 방법도 있다.

    은행에서는 수표를 발행할때 부도를 대비해 수표번호와 발행의뢰인을 전표
    에 기록하는 한편 수표 앞뒷면을 마이크로필름에 찍어 보관한다.

    이같은 수표전표와 기록필름을 없애버리면 조사기관에서 증거를 찾을 길이
    없다.

    동화은행사건때 이원조 전의원이 사채시장을 통해 돈을 세탁한 것은
    돈세탁의 백미로 일컬어진다.

    동화은행은 가명계좌로 수표를 발행하고 인근 은행에서 교환하는 방법으로
    1차세탁된 돈을 이의원에 전달했다.

    이돈은 다른 정상적인 수표들과 뒤섞여 다른 은행의 가명계좌에 입금된뒤
    소액수표들로 나뉘어 인출되고 다시 정상적인 자금들과 뒤섞여 또다른
    은행들로 분산입금됐다.

    이경우도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추적이 가능하다.

    헌수표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뇌물을 줄때 헌수표를 모아서 전달하고 이를 가명계좌에 넣어 계좌추적을
    피하는 것이다.

    슬롯머신 업계의 대부 정덕진씨가 박철언 전의원에게 이 방법을 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돈세탁에는 이밖에도 대출이나 증권거래등을 통한 방법등 다양한 방법이
    동원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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